"美기준금리 동결했지만…인하 사이클 지속"

교보증권 보고서
  • 등록 2019-12-12 오전 8:16:38

    수정 2019-12-12 오전 8:16:38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교보증권은 12일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테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전날(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전과 같은 1.5~1.75%로 동결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연준은 이번 FOMC에서 만장일치로 통화정책 결정을 진행했고, 수정된 성명서 문구와 금리 점도표 등을 종합하면 당분간 통화정책 동결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연준 금리 점도표(dot plot)는 최근까지 연준이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며 “내년도 금리 점도표 중간값도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당분간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며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금리인상이 아닌 인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전에도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와 같은 위험들이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고 미국의 경제상황이 전망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현재의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발언은 미국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기인한 판단”이라며 “바꿔서 생각해보면 미국 경제가 연준 전망경로를 벗어나면 통화정책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반적인 미국 실물 경제지표들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선행성 경제지표 둔화와 기업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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