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삼성전자 독주 계속된다…블루칩 ‘주목’

당분간 삼성전자 중립 이상 비중 유지해야
삼성電 특징 가진 종목, 한국항공우주·대림산업 '최선호'
  • 등록 2016-08-31 오전 7:55:47

    수정 2016-08-31 오전 7:55:47

표=한국투자증권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7월에 이어 8월 주식시장의 스타도 역시 삼성전자(005930)였다.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독주를 불편해하는 시선을 갖고 있다. 수급환경이 예년보다 위축된 상황에서 삼성전자로의 자금 쏠림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블루칩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169만4000원을 기록하며 3년 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9월에도 삼성전자의 강세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핸드폰과 반도체 등 주력 제품의 믹스 개선, 지배구조와 관련된 자사주 매입 등이 여전히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그는 “결국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를 얼마나 채우는지에 따라 9월 증시에 대한 체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와중에도 강세를 유지한건 뛰어난 수익성과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5년래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이익이 가시화됐고 3분기에도 이익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직전 4개 분기 누적 주가순자본비율(ROE)은 11.4%로 IT 평균보다 높아 자본이용 또한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투자전략은 삼성전자의 특성을 가진 종목을 찾아내는 것이 기대수익률 제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소위 블루칩으로 알려진 대형우량주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옐로칩보다 강한 모습”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이익 서프라이즈와 이익조정비율 +, ROE 업종 평균 상회, 부채비율 200% 미만을 양호하는 종목을 선정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005930), SK(034730), 한국항공우주(047810), 현대글로비스(086280), 엔씨소프트(036570), LG유플러스(032640), 한화테크윈(012450), 대림산업(000210), 풍산(103140) 등이 조건에 부합했다. 그는 이 중에서 삼성전자와 한국항공우주, 대림산업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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