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외환전망] 强달러 확인후 연말 변수 작동

  • 등록 2014-12-20 오전 11:13:12

    수정 2014-12-20 오전 11:13:31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다음주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주초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를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 변수들로 인해 주 후반부로 갈수록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던지면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영향으로 이번주 후반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다음주 23일 밤(현지시각)에는 미국 3분기 GDP와 소비자 신뢰지수가 발표가 예정돼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표발표 이전까지 단기 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Fed의 확신이 지표를 통해 재확인될 경우 강달러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말 네고물량 출회에 따른 수급위주의 장세가 연출되면 달러 강세를 가로막을 수 있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강달러가 나타나면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역외에선 주 중반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계 딜러들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변동성이 커지면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거래일이 짧아지고 시장에서 유동성이 줄면 호가가 얇아져 환율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배당을 노린 외국인 자금 유입도 변수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결산 상장사의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일이 24일”이라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 러시아 위험 증폭 등 대외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일에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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