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2일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0.37%(1000원) 오른 27만1000원에, LG유플러스(032640)는 1.41%(140원) 오른 1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030200)는 전일 대비 2.45%(850원) 내린 3만3800원을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지급에 대해 과징금과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3사에 총 58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는 영업정지도 명령했다.
정부가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에 추가 영업정지와 과징금 제재를 하며 하반기 통신시장 과열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9월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이어지고, 10월에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더이상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내세워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경쟁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미 7월의 번호이동도 6월 대비 24% 감소하는 등 통신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시장안정화 후 통신사별 수혜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신시장이 안정화되는 것이 일부 통신사에는 긍정적이지만 또 다른 통신사에는 ‘약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9월까지는 KT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0월 단통법 시행 후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에 표를 던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보조금 등 마케팅비를 많이 써왔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화되면 마케팅비를 줄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시장 경쟁을 고려할 때 KT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는 그러나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KT가 내년 배당을 위한 노력을 진행한다면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2015년 수익 호전,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배당을 올해보다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KT는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 부동산과 구리선 매각 등이 내년 배당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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