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7주째 하락..유통비용·마진은 전주대비 늘어

제주, 상대적 낙폭 커..가격 순위 2단계 하향
경유는 23주째 하락..ℓ당 평균 1643.5원 판매
  • 등록 2014-08-23 오전 11:08:50

    수정 2014-08-23 오전 11:08:5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휘발유 값이 7주 연속 하락하며 ℓ당 183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유 가격도 23주째 내렸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8원(0.26%) 떨어진 ℓ당 평균 1841.3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4.9원(0.3%) 하락한 1643.5원에 유통됐다. 등유는 3.1원(0.21%) 내린 1306원에 판매됐다.

석유공사는 지난주 휘발유 가격이 세금 49.6%, 정유사 가격 43.6%, 유통비용·마진 6.8%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하며 유통비용 및 마진이 전주(5.7%)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유는 세금 41.3%, 정유사 가격 51.8%, 유통비용·마진 6.9%로 추산됐다.

8월 3주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 구성 추정치(단위: 원/ℓ, 자료: 한국석유공사)
지역별로는 휘발유를 기준으로 서울(1933.2원), 충남(1850.1원), 강원(1848.9원), 제주(1848원), 경기(1847.1원)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제주는 전주(14.2원)에 이어 지난주(14.8원)에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지역별 가격 순위 4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유일하게 1900원대인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91.9원 비쌌다.

반면 대구(1812원), 울산(1819.4원), 경북(1822.4원), 광주(1826.1원), 전북(1830.1원) 등은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저렴했다. 전북이 경남(1830.4원)을 밀어내고 휘발유 가격이 저렴한 지역 순위 5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8월 3주 지역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비교(단위: 원/ℓ, 자료: 한국석유공사)
주요소별로는 SK에너지(096770)가 1858.1원으로 가장 비쌌고 GS칼텍스(1849.1원), 에쓰오일(S-OIL(010950))(1832.1원), 현대오일뱅크(1828.8원) 순으로 내려갔다. 알뜰주유소는 1811.5원이었다.

형태별로는 셀프 주유소 1806.8원, 비(非)셀프 주유소 1846.7원으로 40.1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가 리비아 원유 수출항 운영재개·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판매가격 또한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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