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父子, 올해 받는 배당금은

현대차그룹, 전년보다 배당금 소폭 늘어‥'주주환원정책'
정몽구 회장 560억 규모…정의선 부회장 300억 안팎
  • 등록 2014-02-09 오후 2:29:07

    수정 2014-02-09 오후 2:29:07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올해 쏠쏠한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실적이 전년보다 저조했지만 주주환원 확대정책으로 배당금을 늘려 정 회장 부자도 배당금이 늘어나게 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중 배당을 결정한 회사는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제철(004020) 등 4개사다.

그룹사 중 가장 먼저 배당을 결정한 현대차는 올해 5344억900만 원을 배당한다. 현대차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해보다 1.5% 감소했지만 보통주 주당 배당금을 50원 늘린 1950원, 우선주는 20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보통주 보통주 1139만5859주(5.17%)를 보유해 현대차로부터 올해 222억2200만 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작년에 받은 216억5213만 원보다 5억 원 이상 늘었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은 총 562억5000만 원, 579억3925만 원을 배당한다.

이중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431만7701주(11.51%) 보유해 배당금 64억7700만 원을, 11.84%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제철에서는 69억 원을 받게 돼 세 회사로부터 총 356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확보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밖에도 아직 배당금이 결정되지 않은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엠코, 현대하이스코(010520) 등에서 2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추가적으로 받는다.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230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을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로부터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 1195만4460주(31.88%)를 보유해 배당금은 179억 원이다. 정 부 회장은 1.74%(706만주)를 보유한 기아차에서도 49억4300만 원을 배당받는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로부터 받늦 배당은 1300만 원에 그친다. 보통주 6445주, 우선주 298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세 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전년보다 4%가량 줄어든 228억8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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