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구본무(사진)
LG(003550)그룹 회장이 새해 경영 환경에 대해 ‘극도의 위기’라고 진단하며 이를 넘어서기 위해 모든 경영 활동을 되짚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강세와 경기 회복 지연 등 경제 여건은 여전히 어렵고, 선도 기업의 독주는 더욱 심해지고 다른 범주에 속하던 기업과의 경쟁도 많아졌다”며 “앞서 나가던 기업들도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기회를 놓치고 아성마저 무너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떠한지 냉정하게 짚어봐야 할 것”이라며 “선도 기업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고 후발 주자들은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추격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 회장은 △주력사업에서 선도 상품으로 성과 창출 △신사업은 일등 목표로 육성 △고객 최우선, 집요하게 실행하는 문화 정착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호흡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등 네 가지를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 정도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는 공급자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LG가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며 “신사업의 경우도 처음부터 성공 요건을 제대로 파악해 이를 확실하게 갖추어 놓고 승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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