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하반기 야심작 변죽만?..i40, SM7 신통찮네

말리부 사전계약도 미미한듯
"소비심리 위축에 경쟁차종과 차별화 못한게 결정적"
  • 등록 2011-11-03 오전 9:48:54

    수정 2011-11-03 오전 10:40:45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올 하반기 야심작으로 내놓은 신차들이 하나같이 시장에서 신통치 않은 반응들을 얻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지만 동급의 경쟁차종과 비교해 연비·성능 등의 경쟁력 측면에서 차별화하지 못한 게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현대차(005380)의 야심작인 i40, 르노삼성의 `올 뉴 SM7`, 한국GM의 말리부 등이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진 위부터 i40, 말리부, 올 뉴 SM7
현대차(005380)는 지난 9월 유럽형 프리미엄 신 중형으로 이름붙인 왜건형의 `i40`를 출시했다. 중형급 왜건형이 국산차로는 사실상 처음 소개되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까진 아니지만 개성과 실용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세단형을 선호하는 국내시장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지난 10월 한달간 542대 팔리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플래그십(최상위) 모델인 에쿠스(819대)의 판매에도 못미쳤을 뿐 아니라 제네시스 쿠페(75대)와 해치백 i30(226대)를 제외하고 승용차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GM도 글로벌 중형세단인 말리부 8세대 모델을 전세계 시장에서 처음으로 이달초 국내에 출시했다. 그만큼 말리부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지난 한달간 사전계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계약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1000여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형 세그먼트의 차량치고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올 한해 신차가 없어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8월 `올 뉴 SM7`을 출시하며 야심차게 준대형차 시장 반격에 나섰다. 이를 통해 숨통이 트이는가 싶었지만 신차효과는 한달을 넘지 못했다.

출시 직후인 지난 9월 2592대 팔렸던 올 뉴 SM7은 10월엔 1292대로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론칭 타이밍이 좋지 못했다"며 "경기 위축으로 인해 준대형차급의 판매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히 소비심리 위축 탓으로만 돌릴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8월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차량 구입을 늦추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디자인이나 성능 등의 상품성으로 평가받게 된다"며 "SM7이나 말리부는 동급의 경쟁차종과 비교해 성능이나 연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출시 신차 가운데선 기아차(000270)의 프라이드만이 지난달 1551대(구형 포함 1622대) 팔리며 신차효과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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