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교섭 `데드라인` 21일..불응시 `잔업거부`"

12차 쟁의대책위원회서 결정
"사측, 21일까지 교섭 응하라..불응시 22일부터 잔업거부"
"8월 휴가 이후에도 입장변화 없으면 투쟁에 집중"
  • 등록 2010-07-15 오전 9:15:47

    수정 2010-07-15 오전 9:15:47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타임오프제 시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기아차 노조가 조금씩 투쟁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기아차(000270) 노조는 지난 14일 오후 2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1일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 이 때까지 사측이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야 2시간씩 총 4시간의 잔업을 거부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우선 오는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주·야 10시간씩 해온 현 근무형태를 유지하되,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근무형태를 변경할 경우에도 전 사업장에서 주·야 8시간씩 정규 근무형태로 전환한다.

노조 측은 이날 쟁대위 속보를 통해 "사측이 21일까지 3개월째 이뤄지지 않고 있는 교섭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을 시 즉각적으로 8시간 근무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8월 첫째 주 휴가 이후에도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다면 모든 힘을 모아 투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오는 29일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노조 간부와 대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이달 말까지 회사 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8월 하계휴가 기간(2~6일)이 끝난 이후인 오는 8월 9일 3차 쟁대위를 다시 소집, 앞으로의 파업 일정과 수위를 논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달 24~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재적 대비 65.7%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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