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연 ‘내친구 바리스’, 콧대높은 고양이들의 개인기 한판

  • 등록 2009-03-06 오후 12:26:00

    수정 2009-03-06 오후 12:26:00

[경향닷컴 제공] 까다롭기로 소문난 인기 여배우들은 상대도 되지 않을 만큼 콧대 높은 고양이들이 첫 내한공연에 나선다. 몸값이 15억원에 상당하는 주인공 고양이 바리스를 비롯해 45마리의 귀하신 고양이 배우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국내 제작사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990년 문을 연 모스크바의 전용극장 ‘쿠크라쵸브 극장’까지 둔 이들 고양이들은 해마다 10개월 이상 해외공연을 다닌다. 이 때문에 모스크바 전용극장은 공연팀과 해외팀으로 나눠져 있다. 이들은 러시아 배우인 유리 쿠크라쵸브(60·Yury Kuklachev)가 만든 공연팀으로 페르시안, 스코틀랜드, 샤먼 고양이가 주축이다. 세계 유일의 고양이 공연팀인 셈이다.

국내 첫 공연작은 <내친구 바리스>. 주인공 바리스가 고양이 올림픽에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우정을 나눈다는 내용. 올림픽에 출전한 고양이 배우들의 다양한 개인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올림픽 부상품을 훔친 도둑을 잡아내는 연기가 그려진다. 평행봉에 매달려 앞으로 가기, 스케이트보드 타기, 공 굴리기, 거꾸로 매달리기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인다.

고양이 공연이 눈길을 끄는 것은 고양이가 다른 동물과 달리 조련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성질이 유별나고 스트레스에 약해 강압적인 훈련을 시킬 수 없다고 한다. 쿠크라쵸브는 오디션을 통해 개인기를 가진 고양이를 선발해 공연에서 최대한 개인기가 드러나도록 연출한다.

국내 제작사는 고양이 배우들이 머물 곳에 잔뜩 신경을 쓰고 있다.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임시 고양이 호텔을 만들 계획이다. 스트레스에 약한 고양이들이 최대한 안락함을 느끼도록 편안한 색상의 내부 벽지를 비롯해 장난감을 활용한 인테리어, 신선한 야채와 과일 등 요구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고양이 배우들의 공연은 5월1~17일까지 서울 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3만~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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