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장 또 멈춰서나…`일부 협력사 납품중단`

임원진 오늘 대책회의..부품사에 협조요청
  • 등록 2009-01-12 오전 9:47:31

    수정 2009-01-12 오전 9:47:31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쌍용자동차(003620)가 일부 부품업체의 납품중단에 따라 재차 공장가동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협력사 가운데 일부업체들이 부품 납품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의 1차 협력사는 모두 250여개로 이 가운데 쌍용차에만 납품하는 업체는 50여곳에 이른다. 

◇ "일부 협력사 납품중단..금주 정상가동 어려울수도"

쌍용차 평택공장의 한 관계자는 "부품 확보가 안돼 이번 주 정상가동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협력사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을 접한뒤 납품대금을 떼일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금줄이 막힌 일부 업체들은 아예 휴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팀장은 "핵심부품 공급이 제때 안되면 생산라인에서 조립을 할 수 없다"며 "일부 부품사들의 경우 거래대금을 떼일까봐 현금이나 단기어음 거래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17일부터 올해 1월4일까지 수요감소 등을 이유로 렉스턴과 체어맨 등을 생산하는 평택공장 가동을 멈췄고 지난 5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일부 재고를 갖고 있다"며 "법원결정이 나기 전까지 회사 업무는 이전과 다름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날 오전부터 임원진 대책회의를 갖고 협력업체들에게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 쌍용차, 경영공백 우려

쌍용차의 경영공백도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쌍용차는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3인 공동대표 가운데 최형탁·장하이타오 사장이 동반 퇴진했다.

현재 란칭송 수석부사장이 남아있지만 3인 체제에서 각자의 역할이 나눠져 있던 터라 의사결정 과정이 매끄럽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최 사장과 장하이타오 사장의 사임으로 경영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의사결정에 있어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 내달 초까지 자체운영 가능
 
산업은행은 쌍용차가 현재 예금잔액 380억원과 이달 말 수출대금 결제금액 900억원 등을 확보, 내달 초까지 자체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예금잔액과 수출대금 결제액 등을 감안할 때 다음달 초까지는 자체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법원에서 회생절차 인가를 내려지는 시점에서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 관련 채권은 산업은행 2380억원,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무역금융 790억원, 원화 공모채 1500억원, 해외 전환사채(CB) 2억유로 등이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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