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풋백옵션 근본적 해결방안 제시해야"

알짜회사 인식줘야 주가 제자리 찾을 것
  • 등록 2008-08-11 오전 10:22:22

    수정 2008-08-11 오전 11:34:35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최근 내놓은 `자산 매각을 통한 대우건설 주가 부양 전략`에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대우건설(047040) 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노조는 "SOC 지분 등을 포함한 우량자산 매각과 주주가치 제고만을 위한 고배당·중간배당·유상감자·자사주 소각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대우건설의 오늘, 그리고 미래를 위하여`라는 성명서를 사내 인트라넷에 게재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풋백옵션 해결을 위해 주가를 부양해야 한다면 단기적이고 인위적인 부양이 아니라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룹의 자구책이 주주가치 제고와 재무적 투자자에 대한 이윤보장만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부실 자산은 매각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우량자산까지 매각하는 것은 대우건설을 껍데기 회사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대우건설의 자산은 인수 당시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룹이 밝힌 자산 매각 방침에 대해 "인수업체가 피인수업체 자산 매각 자금으로 재무적 투자자에게 인수대금 차입금 상환 기일을 연장하고 또 주가부양을 위한 자금으로 투여하겠다는 것"이라며 "풋백옵션의 책임은 그룹에게 있고, 그룹이 인수 자금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필요한 것은 시급히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룹 측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노조는 "시장에서 알짜 회사, 미래의 비전이 보이는 회사,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회사로 비춰질 때 주가는 그 회사의 수준에 맞게끔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역량강화를 위한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 우리사주 제도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룹 경영진에게 이 같은 노조의 입장에 대해 "어떤 경로로든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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