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6위 건설사 중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에 총 283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 1545억원 보다 83.4% 증가한 것이다. 2007년 상반기 6.2%에 그쳤던 영업이익률도 8.9%까지 높아졌다.
현대건설이 영업이익을 개선한 데는 매출원가율이 89.7%에서 87.5%로, 매출대비 일반관리비 비율이 4.1%에서 3.7%로 각각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원가율이 높았던 두바이 제벨알리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이 준공되면서 해외 매출원가율이 작년 상반기 100%에서 올해 92.3%로 7.7% 개선된 것도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GS건설(006360)은 현대건설보다 400억원 가량 적은 2446억원으로 상위 건설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 2107억원보다 16.1%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영업이익이 30% 넘게 줄었다.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959억원. 작년 2849억원 대비 3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는 신규 주택분양이 저조하고 대물인수 및 합의금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2분기만 따지면 영업이익이 1362억원에 달한다"라며 "1분기에 불거진 각종 악재가 해소됐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작년 상반기보다 12.4% 증가한 18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재개발 등 주택사업과 해외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늘고, 용인 동천 등 주택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며 주택부문의 이익률이 1분기에 비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5.7%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주택 분야에서 철근 등 원자재가격이 올라 원가율이 오른 점을 비롯해, 초고층 분야 연구용역비 등 R&D비용 100억원 증가, 미분양 대손충당금 설정(대구 성당 200억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영업이익 1560억원을 거둬 6개 건설사 중 이익규모가 가장 적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12.1%로 대형 상위 6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1008억원과 비교해 54.7% 늘어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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