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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또 급등했다. 미국의 갑작스러운 한파와 폭설에 따른 정전 사태로 2% 가까이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배럴당 1.82% 상승한 61.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7일(배럴당 62.70달러) 이후 1년1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한달반 동안 26.01%(48.52달러→61.14달러) 폭등했다.
최근 원유 랠리가 우려되는 건 실물경제 수요가 아니라 갑작스러운 공급난이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본토를 덮친 이상 한파와 폭설 탓에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정유시설 다수는 뭄을 닫았고, 이에 따른 공급 부족에 원유 가격은 급등했다. 이번 정전으로 텍사스주에서는 최소 하루 260만배럴 규모의 정유시설 가동이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금값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6% 내린 1772.8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저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