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으로 끝난 김정은 사망설…잠적 20일간의 '말말말'

최고인민회의·태양절 행사 불참하며 건강이상설 제기
美 CNN "수술 후 중태...당국자 확인 중" 보도 후 파장
日 주간지, 식물인간설 제기…문정인 "金, 건강하다"
태영호 "스스로 못 일어나는 상태"…지성호 "99% 사망"
  • 등록 2020-05-02 오전 11:14:45

    수정 2020-05-02 오전 11:14:45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이상설과 사망설이 일축됐다. 김 위원장의 행방이 묘연했던 지난 20일간 국내외선 이에 대한 온갖 추측이 쏟아졌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간부들이 수첩에 받아적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오전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평양에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4월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는 물론 15일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서도 모습을 찾을 수 없자 건강이상설이 나오기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지난달 17일 국내 전문가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20일엔 국내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고 보도해 건강이상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튿날 미국 CNN도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이상설이나 사망설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22일 취재진들을 만나 “관련 보도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미국 내에선 각종 추측성 보도가 쏟아져나왔다. CNN은 최초 보도보단 한발 물러서 “신빙성은 있지만, 심각성은 평가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반면, NBC 방송은 미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정상 생활을 못하게 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에서도 각종 추측이 나왔다.

일본 주간 슈칸겐다이의 곤도 다이스케 편집위원은 24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식물인간설을 제기했다. 북한 요청으로 중국이 의료진 50명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주장하면서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살아있으며 건강하다”며 “4월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고,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작 탈북민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정부와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지난달 28일 CNN 인터뷰에서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다”고 단언했다.

마찬가지로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 역시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상태 알지만 말 못한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웃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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