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떠받친 2.0% 성장률…국내총소득 외환위기 이후 최악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실질GDP 성장률 2.0%…2009년 이후 최악
실질GDI 증가율 -0.4%…1997년 이후 최악
  • 등록 2020-01-22 오전 8:00:33

    수정 2020-01-22 오후 12:56:55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연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부소비가 떠받친 결과다. 우리 국민들의 실질구매력을 보여주는 소득지표인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2.0% 성장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0.8%)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2% 성장해 예상을 웃돌았다.

실질 GDI는 1998년(-7.0%)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0.4%)로 떨어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GDI는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2.0% 성장률을 사수한 것은 정부소비가 10년래 최대치인 6.5% 증가하면서다. 민간부문은 부진했다.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는 각각 1.9%, 1.5%로 전년 2.8%, 3.5%보다 둔화했다.

건설 및 설비투자는 -3.3%, -8.1%를 기록하면서 2018년에 이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1.4%)과 서비스업(2.6%)은 증가세가 전년보다 둔화되고 건설업은 -3.2%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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