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문재인, 철학·비전·포용없는 올드 정치인”

23일 페이스북 “문재인 친문패권주의 한계
  • 등록 2017-01-23 오전 8:38:40

    수정 2017-01-23 오전 8:38:4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23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맹공을 가했다.

군 복무기간 1년 단축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최근 며칠간 융단폭격을 퍼부은데 이어 이날 ‘남경필에게는 있지만,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없는 ‘4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

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내’가 없고, ‘비전’과 ‘함께’도 없으며, ‘책임감’도 없는 문 전 대표는 ‘올드’ 정치인”이라면서 “이 모두 친문 패권주의의 한계이자, 문 전 대표 본인의 한계”라고 꼬집었다.

우선 “‘내’가 없다. 문 전 대표 자신만의 생각도, 철학도, 비전도 없다”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것 말고는, ‘문재인표 브랜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소수 측근의 생각과 주장에 따라 말하고 행동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가 없다. 문 전 대표가 구상하는 국가의 미래비전과 대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국가를 대개조하겠다면서 그에 걸맞는 국가적 의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대선을 의식한 공학적 표 계산만 있다”고 밝혔다.

또 “‘함께’가 없다. 문 전 대표가 ‘함께 하는 포용’의 미덕을 보인 적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 파트너였던 안철수 의원이 등을 돌렸다. 총선에서 당 구원투수로 모셨던 김종인 전 대표와는 사실상 결별 상태이다. 윤여준 전 장관과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책임지는 자세’가 없다”며 “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노무현 정부의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의 실패와 노 전 대통령의 비극에 책임이 없을 수 없다. 그런데 한마디 해명도, 반성이나 사과도 없다 엄청난 잘못에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박근혜 대통령, 친박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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