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찰스(美루이지애나)=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말까지 호텔롯데의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공장(에탄크래커) 기공식에 참석해 “호텔롯데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게 아니다”라며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니까 꼭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정도까지는 (상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점까지 덧붙였다.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리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서면서 호텔롯데는 지난 13일 상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호텔롯데는 철회신고서에서 “당사에 대한 최근 대외 현안과 관련, 투자자 보호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대표주관회사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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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국내 문제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책임을 느끼고 모든 (롯데 계열) 회사에 (검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대해 신 회장은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검찰 조사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로 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겪었던 친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 등 롯데홀딩스 현 이사진 7명을 해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7일 출국한 신 회장은 미국을 거쳐 일본으로 갈 예정이다. 신 회장이 한국을 비운 사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시작됐다.
신 회장은 “이달 말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며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언제인지 아직 결정돼 있지 않아,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끝나는 대로 꼭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