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대규모 유상증자로 수급 부담…목표가↓-삼성

  • 등록 2015-09-10 오전 8:40:24

    수정 2015-09-10 오전 8:40:24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증권(037620)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향후 종합금융투자사업 추진과 해외 대체투자 확대는 물론 대형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미래에셋 증자의 목적은 KDB대우증권(006800)을 포함한 대형 M&A, 해외 대체투자와 자기자본(PI) 확대, 신규사업 진출 등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자본 2조5000억원은 유장증자 이후 3조7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해 NH투자증권과 대우증권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이 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9일 발표했다. 예상 발행가액은 현주가 대비 15% 할인된 2만7450원으로 기존주주 배정방식이다.

장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유상증자를 반영하면 내년 주당순자산가치(BPS)와 주당순이익(EPS)는 각각 25.7%, 28.5%로 회석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현재 시가총액이 1조6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는 매우 큰 규모로 상당기간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목표가를 4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대형화를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부분에서는 유상증자의 취지는 이해가 가능하며 특히 향후 KDB대우증권과의 M&A가 성공할 경우 자기자본 6조원 이상의 압도적 1등 증권사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향후 KDB대우증권 M&A를 시도하면 KB금융지주 등 경쟁구도와 과도한 인수가 제시, M&A실패시 유휴자본의 활용처 발굴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향후 주가의 회복을 위해서는 연말 이후 M&A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글로벌 PI 투자에 대한 실행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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