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2011년 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변신한 박카스가 의약외품 시장에서 생산실적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090430), 동아제약,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6578억원으로 전년(1조5451억원)보다 7% 증가했다. 국내 의약외품 시장 규모(생산+수입-수출)도 1조4587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성장세를 나타냈다. 염모제와 생리대의 생산실적이 전년보다 각각 31%, 23% 급증하면서 전체 시장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품목별 생산실적으로는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 ‘박카스D’가 1744억원으로 단연 앞섰다. 편의점 판매용 ‘박카스F’(343억원)를 합하면 생산실적이 2087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1년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이후 의약외품 시장에서도 저력을 과시했다. 박카스는 일반의약품으로 팔릴 당시에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1위 자리를 고수한 바 있다.
지난해 생산실적 2~5위 ‘죽염 오리지널고 치약’(573억원), ‘려자양윤모두피모근진액’(425억원), ‘송염우리아이치아에좋은치약감귤향’(420억원), ‘죽염 영지백고 치약’(363억원) 등 4개 제품을 모두 합쳐도 박카스의 생산실적에 못 미쳤다.
업체별 의약외품 생산실적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이 33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치약, 염모제, 샴푸 등의 분야에 다양한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제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2651억원, 243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입 의약외품으로는 한국암웨이의 ‘글리스터멀티액션플로라이드치약’과 한국알콘의 ‘옵티프리익스프레스액’, 바슈롬코리아의 ‘리뉴후레쉬용액’ 등이 가장 많이 수입됐다. 한국피앤지판매, 한국암웨이,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등의 수입실적이 높았다.
품목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에서 치약제, 염모제, 내복용제, 생리대 등 상위 4개의 생산실적이 1조 1866억원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미용과 위생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염모제 생산실적은 2698억원으로 2013년(2057억원)보다 31% 증가했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담뱃값 인상 등의 요인으로 금연보조제제의 생산실적이 2013년 5억원에서 지난해 12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 2014년 의약외품 상위 30위 생산품목 현황(단위: 억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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