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성형족 65%, 주기적으로 주사 맞은데 또 맞는다

드림성형외과, 보톡스·필러 이용빈도와 인식에 대한 설문 조사
  • 등록 2014-12-04 오전 8:51:23

    수정 2014-12-04 오전 8:51:2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성형수술보다 간편하고 부작용이 없다고 알려진 보톡스와 필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복해서 시술을 받고 있을까? 과연 여러 부위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맞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걸까?

드림성형외과가 지난 11월 한달간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보톡스와 필러 이용 빈도’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술 경험자 중 64.8%가 주기적으로 동일 부위에 추가 시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39.4%는 6개월 이내 추가 시술을 받고 있었고 6개월 이후 추가 시술을 받고 있는 사람은 25.4%였다. 일반적으로 보톡스의 지속기간은 3~6개월, 필러(히알루론산 기준)는 1년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굴뿐 아니라 승모근, 종아리, 가슴 등 보톡스와 필러를 적용하는 부위가 다양해지면서 시술받는 신체 부위의 수도 많아지고 있다. 1개 부위에만 시술을 받는다는 사람이 53.3%로 가장 많았지만 2~4개 부위에 적용하고 있는 사람이 42.7%나 됐다. 5개 부위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4.0%)도 있었다. 종합해보면 개인에 따라 적게는 1년 1회(1개 부위)부터 많게는 10회 이상(5개 부위, 재시술 6개월 기준) 시술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양수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정품 보톡스·필러 사용, 숙련된 전문의, 적절한 시기의 추가 시술 등이 전제가 된다면 보톡스와 필러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보다 확실한 효과를 위해 과도한 용량을 한번에 주입한다거나 이른 시기에 추가 시술을 시행하면 때에 따라 약물에 대한 내성이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전문의의 권고사항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 등의 연구결과에서도 훈련이 잘된 전문가에 의해 시술될 시 보톡스나 필러는 매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2만건 이상의 시술 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1%(36건)에서 멍이나 부종 등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했고 자연적으로 혹은 가벼운 추가 치료 후 사라지는 수준이었다. 중증 부작용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 보톡스를 맞은 후 음식을 씹을 수 없다거나 부자연스러운 표정 등의 부작용이 지속된다면 의사의 시술 경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간단한 시술이라도 주사를 이용해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술 경험에 따라 환자의 피부와 근육에 대한 진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필러 시술로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현상 또한 기존에 주입된 필러 물질에 대한 올바른 진단이 내려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박 원장은 “자신의 피부에 직접 약품을 주입하는 행위인 만큼 가벼운 시술로만 인식하지 말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보톡스 이용 시 너무 단기간(4개월 내)에 추가 시술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성이나 중독의 가능성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필러는 체내에서 흡수되는 히알루론산이 비교적 안전”하다며 “석회질 등의 성분으로 구성된 비히알루론산 제품의 경우 지속력은 좋지만 제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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