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작년 매출·이익 '사상 최대'.. 해외판매 호조(상보)

작년 매출 47조2429억·영업익 3조5223억.. 사상 최대
4분기 원화강세·생산차질.. 이익증가세 '주춤'
  • 등록 2013-01-25 오전 10:02:49

    수정 2013-01-25 오전 10:02:4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지난해 해외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에는 본격화된 원화강세와 국내공장의 생산차질로 부진한 이익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47조2429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 호조는 판매물량 증가와 K5, K7, K9 등의 중대형차급의 판매비중이 2011년 10.8%에서 지난해 14.2%로 확대되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대비 7.2% 증가한 271만9500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의 내수판매는 48만825대로 전년에 비해 2.2% 감소했다. 반면 국내공장의 수출은 110만7910대로 1.7% 증가했고, 해외공장 판매도 18.2% 증가한 113만765대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0.7% 증가한 3조522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7.5%를 나타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중국법인 판매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4% 늘어난 5조164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9.8% 증가한 3조86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2012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92.3%를 기록,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췄다.

기아차는 지난해 연간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4분기에는 원화강세 영향과 노조파업에 따른 재고 부족, 광주 2공장 증축공사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경영실적 증가율이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1조277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042억원으로 51.1% 감소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507억원, 73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3%, 6.7%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판매증대로 국내시장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원화강세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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