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엘피다의 `침몰`, 韓 반도체 업체에 `날개`

엘피다 법정관리신청 최대 수혜 `삼성전자·하이닉스`
D램 가격 상승·추가 구조조정 예상
  • 등록 2012-02-28 오전 9:14:18

    수정 2012-02-28 오전 9:14:1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일본 최대 D램 업체인 엘피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반도체 업황 및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 대형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피다는 지난 27일 경영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파산보호신청)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 정부 및 채권단 등과 자금 지원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된 것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엘피다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과정을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국내 반도체 업체에 매우 긍정적인 뉴스라고 입을 모았다. 공급 감소에 따른 D램 가격 상승과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일본 정부와 채권단이 4월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연장해줄 것이라는 기존 시나리오보다 D램 수급이나 한국 업체들에게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엘피다의) 파산보호신청만으로도 D램 산업에 긍정적"이라며 "마이크론 등과의 통합이 성사되더라도 결국 D램의 공급 감소로 귀결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000660)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평균 판매가격이 기존 예상대비 5%포인트 오를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영업이익이 각각 9410억원과 5600억원 수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구체적인 구제방안을 살펴봐야 하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엘피다가 모바일 D램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엘피다의 법정관리 이슈는 단기적으로 이들 주가에 강한 상승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 역시 이와 비슷했다.

맥쿼리증권은 이날 "D램 시장이 공급 부족과 합병 가속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단기적인 D램 가격 급등과 업황 정상과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하이닉스에 대해 "순수 메모리 제조업체로써 D램 산업의 순환적 경기 상승 국면에 보다 최적화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엘피다의 경우 극적으로 회생에 성공한 하이닉스 케이스보다는 서서히 D램 산업에서 엑시트(Exit)한 키몬다 케이스의 경로를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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