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세대` 백화점 큰손으로 급부상

신세계百, 상반기 연령대별 카드 매출 분석
`30대 나이-90년대 학번-70년대생`..명품 매출비중도 상승세
  • 등록 2011-06-21 오전 9:38:49

    수정 2011-06-21 오전 10:52:27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397세대`가 백화점 소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상반기 연령대별 신세계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1%로 가장 높았다. 가장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40대의 매출비중 26%보다 높았다. 

일명 `397세대`로 불리는 이들 소비 계층은 30대 연령층에 90년대에 대학을 다니고 70년대생으로, 사회·정치적 이슈에서 벗어나 해외여행 자유화 혜택을 본격적으로 누리며 글로벌 스탠다드의 눈높이를 가진 소비층이다.

백화점을 찾는 397세대에게 소비와 쇼핑은 자신을 표현하고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게 하는 생활의 친숙한 일부분이 된 지 이미 오래다.

397세대의 소비성향은 해외명품 장르에서 더 뚜렷이 나타난다.

루이뷔통 같은 올드 럭셔리 명품백 보다는 코치나 돌체앤가바나 같은 뉴 럭셔리 명품백을 더 선호하고 남자들도 제냐나 보스 같은 클래식한 브랜드 보다는 젊은 감성의 띠어리나 DKNY를 즐겨 입는다.

특히 백화점 397세대 남자 고객들은 컨버스 스니커즈에 디젤 진이나 캔빈클라인 진, 아르마니 캐주얼 자켓을 즐겨 입는다. 여름 휴가때 스킨스쿠버를 위해 1년 동안 저축해 브라이틀링이나 오메가의 크로노그래프 방수시계를 구입하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명품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8년 31%에 머물던 연령대별 명품 매출 비중이 2009년 32%, 2010년 35%, 올해 상반기에는 38%까지 높아졌다.

장르별 매출비중으로는 여성캐주얼 34%, 남성 31%, 스포츠 35%, 가공식품 32%, 패션잡화 32%로 여성정장, 신선식품, 생활을 제외한 대부분 장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골든시니어`란 신조어를 탄생시킨 60대도 백화점 핵심 소비계층으로 등장했다. 노후를 즐기면서 30~40대의 젊은 연령대의 패션 스타일을 선호하며 구매력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연령대별 백화점 전체 매출 구성비로는 아직 30~40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신장율이 30대가 2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60대가 20%, 40대가 18%, 20대와 50대가 각각 17% 늘었다.

김봉수 신세계백화점 마케팅 상무는 "감각적인 소비를 주도하며 핵심 고객층으로 부각한 30대의 트렌드와 니즈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및 상품 도입과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397세대만의 커뮤니티 구성과 마일리지 클럽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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