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익명 소식통 여럿을 인용, 미 법무부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와 웹 브라우저 크롬, 광고 플랫폼 애드워즈에 대해 강제매각을 명령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강제매각에 착수한다면 이는 20여년 전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분할 실패 시도 이후 미국 정부가 독과점을 이유로 기업분할을 추진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미국 정부는 1984년 유선전화 사업 독점을 이유로 미국 통신사 AT&T를 8개 기업으로 분할한 바 있다.
앞서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5일 구글이 애플,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자와 무선 사업자에 막대한 수수료를 줘가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 크롬, 지메일 등 구글 앱을 기본앱으로 탑재시켜 검색시장을 독점해 왔다고 판결했다.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등이 경쟁력을 잃었고 구글이 온라인 광고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구글은 판결에 항소하겠다고 했지만 법원은 법무부가 검색시장 경쟁 회복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구글은 이에 협조하라고 명령했다.
이날 구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1% 오른 165.93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