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 효과 긍정적…분할 1년후 더 뚜렷”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LG·에코프로·SK텔레콤 등 올해 분할 예정”
  • 등록 2021-03-11 오전 8:43:18

    수정 2021-03-11 오전 8:43:1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통상적으로 기업분할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LG(003550), 에코프로(086520), SK텔레콤(017670) 등 올해 기업분할 예정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1일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분할 후 분할회사와 신설회사 각각의 시장 대비 수익률을 봤을 때 시장 대비 초과수익으로 연결되는 효과가 확연하게 나타나진 않았지만, 분할 뒤 1년을 기준으로 보면 분할회사보단 신설회사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한 경우가 많았다.

분할회사와 신설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봤을 때 주가 상승의 긍정적 효과가 더 잘 나타났다. 분할 1년 뒤를 기준으로 분할회사·신설회사 합산 시총은 2000년 이후 코스피와 코스피200 대비 평균 20~30%의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2015년 이후 시장 대비 초과수익이 감소하거나 손실로 돌아서기도 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대비 상대수익은 2015~2016년 이후 부진하지만, 절대 주가는 해당 시기 이후에도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서 “기업분할이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한다면 이러한 효과가 실제로 나타난 것은 과거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분할 1년 정도 이후부터 특히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1년 이내의 단기 영향은 뚜렷하지 않았다. 강 연구원은 “1년 이내 구간에서는 분할 결정 후 6개월 뒤 부근(+125거래일)의 합산 시총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해당 시기는 주로 신설법인의 상장 시점 부근”이라면서 “단기 매매의 타이밍을 잡는다면 신설회사 상장 직후 시점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에서 제공하는 ‘S&P US Spin-Off Index 방법론’을 예로 들었다. 미국 내 분사 독립 기업들의 성과를 측정하는 지수로, 유통시총 10억달러 이상을 편입 조건으로 한다. 지수 편입 기간은 최대 48개월이다. 강 연구원은 “해당 지수의 장기적인 성과는 전체 시장보다 양호했다”면서 “2007년 초부터 2021년 2월까지 372.4%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S&P500(173.3%) 지수 수익률을 199%포인트 아웃퍼폼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분할 이후 주가 상승 원인을 수급과 펀더멘털 개선 반영에서 찾았다. 강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의 매도 압력으로 인해 저가 매수 기회가 발생해 이를 발견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중장기적 강세를 시현하게 된다”면서 “분사를 통한 경영 독립성 제고, 더 직접적인 인센티브 체계 수립 등으로 인해 펀더멘털 개선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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