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분할 후 분할회사와 신설회사 각각의 시장 대비 수익률을 봤을 때 시장 대비 초과수익으로 연결되는 효과가 확연하게 나타나진 않았지만, 분할 뒤 1년을 기준으로 보면 분할회사보단 신설회사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한 경우가 많았다.
분할회사와 신설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봤을 때 주가 상승의 긍정적 효과가 더 잘 나타났다. 분할 1년 뒤를 기준으로 분할회사·신설회사 합산 시총은 2000년 이후 코스피와 코스피200 대비 평균 20~30%의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2015년 이후 시장 대비 초과수익이 감소하거나 손실로 돌아서기도 했다.
1년 이내의 단기 영향은 뚜렷하지 않았다. 강 연구원은 “1년 이내 구간에서는 분할 결정 후 6개월 뒤 부근(+125거래일)의 합산 시총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해당 시기는 주로 신설법인의 상장 시점 부근”이라면서 “단기 매매의 타이밍을 잡는다면 신설회사 상장 직후 시점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분할 이후 주가 상승 원인을 수급과 펀더멘털 개선 반영에서 찾았다. 강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의 매도 압력으로 인해 저가 매수 기회가 발생해 이를 발견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중장기적 강세를 시현하게 된다”면서 “분사를 통한 경영 독립성 제고, 더 직접적인 인센티브 체계 수립 등으로 인해 펀더멘털 개선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