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원도 넘어선 비트코인…기관 사재기에 연일 랠리

비트코인 원화 2500만원 돌파, 달러 2만3100달러대
연준 자산매입에 美의회 추가 재정부양책 기대 가세
기관투자가 사재기…케인어낼리시스 50만개 매입
  • 등록 2020-12-19 오후 12:02:22

    수정 2020-12-19 오후 12:02:2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원화 기준으로 2500만원까지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이는 이전 2017~2018년 랠리 때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잇딴 부양책과 그에 따른 유동성 증가와 화폐가치 하락,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투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9% 가까이 오른 252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은 2500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에도 쉽사리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달러화 기준으로도 0.7% 오른 2만31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리플도 소폭 상승하며 626원을 기록하고 있고, 이더리움은 1.8% 이상 오른 71만3000원, 라이트코인은 2% 이상 오른 11만8200원 선에서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계속된 각 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가 유동성을 늘리고 그에 따라 화폐가치를 떨어 뜨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급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속적인 자산 매입 의지를 밝히고 있고 미국 의회에서도 9000억달러(원화 약 980조원) 규모의 추가 재정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수요를 늘리고 있다.

아울러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확대는 비트코인 수급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

전날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마이클 소넨셰인 이사는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상승세는 이제 시작된 것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레이스케일이 투자한 가상자산의 규모는 현재 130억달러(약 14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비트코인에 투자한 규모만 100억달러가 넘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날 CNBC에 따르면 데이터 회사인 케인어낼리시스가 최근 3개월 간 50만BTC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액으로는 115억달러에 이르는 거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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