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바이든 우세 확인시 불확실성 완화”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 2320~2400포인트 제시”
  • 등록 2020-10-23 오전 8:25:26

    수정 2020-10-23 오전 8:25:2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마지막 미국 대선 TV토론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우세를 확인한다면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달러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2320~2400포인트를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현지시간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부터 생방송으로 TV토론을 진행한다. 다음 달 3일 대선을 12일 남겨둔 시점이자 애초 3차례 예정한 TV토론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TV토론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선 전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이제 2주 남은 미국 대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관망 흐름이 나타난 영향으로 최근 코스피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트럼프에게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트럼프가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의 우세가 확인된다면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번 달 들어 37.6원 하락했는데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수출 개선세가 확인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본격적인 유입은 안 나타나고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다만 현재 논의되는 부양책에 대해선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다음 주 지켜볼 이벤트로는 29일 예정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실시간 GDP 예측모델은 지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미국 GDP가 예상을 상회할 경우 달러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한편 경기민감주 업종의 상대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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