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합의 후 美 매물 출회…반도체 약세에 한국증시 `부정적`

키움증권, 베이지북 완만한 확장세 발표에 조정폭은 `제한적`
  • 등록 2020-01-16 오전 8:11:13

    수정 2020-01-16 오전 8:11:46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간밤 미국 증시가 미중 무역합의 서명 후 매물이 출회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금융, 반도체는 하락했고, 헬스케어와 유틸리티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19% 하락하는 등 한국 증시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16일 “미중 무역합의 서명 주요 내용은 이미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제조업 제품은 777억달러, 에너지는 524억달러, 농산물 320억달러, 서비스업 379억달러 규모로 추가 수입한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에 대한 강제조항도 발표했지만, 이미 중국에서 법제화했단 점에서 새로울 게 없다는 분석이다.

관세율과 관련, 지난해 9월 부과한 1200억달러 제품에 대해선 15%에서 7.5%로 인하했으나 2018년 부과했던 2500억달러 규모의 제품은 25% 관세를 유지했다. 트럼프와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단계 합의 이후 모든 관세를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번 합의는 30일 후에 발효된다고 언급했고, 시진핑은 중국 기업들을 공평하게 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합의 서명 기대감이 상승 폭을 확대해왔지만, 발표 내용이 시장 예상과 다르지 않아 미 증시는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며 “주식시장은 차익 매물을, 채권시장은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증시에서도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고, 퀄컴의 5G 칩 가격 인하 등으로 반도체 업종이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9% 하락한 점도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발표한 점은 조정 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한국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차익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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