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하고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춰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할 것이다.”
김용현(사진) 한화자산운용 사장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 중국 투자의 미래’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뉴욕, 중국, 싱가포르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해외 리서치와 네트워크를 강화중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시장 변화에 있어서 치열한 고민과 리서치를 통한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솔루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에 장기적이고 글로벌 한 관점에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중국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전략도 소개됐다. 발표자로 나선 이준혁 한화자산운용 밸류운용팀장(상무)은 “IT버블 당시 주가가 폭락한 뒤 아직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인텔, 오라클같은 기업과 그 이후 더 성장한 아마존과 블리자드 같은 기업의 차이는 ‘메가트렌드’와 관련이 깊다”며 “신기술이나 제품에 투자한 기업은 경쟁자를 만나면 주가 상승을 반납하게 되지만 생활 자체를 변화시키는 메가트렌드 관련 업체 주가는 메가트렌드가 지속하는동안 상승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SK텔레콤(017670)과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와
엔씨소프트(036570)를 비교했다. 눈에 보이는 신기술이나 제품에 투자했던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겨우 지난 2000년 고점 을만들고 아직도 이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는 트래픽을 생성하는 메가트렌드 업체라는 특성때문에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나 신기술에 투자하기는 쉽지만 메가트렌드에 대한 투자는 어렵고 힘들다”며 “하지만 4차산업 펀드의 안정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메가트렌드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팀 펀드매니저(차장)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투자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가우정지 매니저는 “글로벌 전자 상거래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42%를 차지하고 있다”며 “전세계 유니콘기업 중 3분의 1, 탑10 기업 가운데 절반이 중국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자체만으로도 잠재력이 큰 시장인데, 그 안에서도 중국 기업이 기술력을 가지고 시장을 장악중이라는 것이다.
가우정지 매니저는 “중국은 인구와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커지는 시장이며, 사람과 사물이 플랫폼으로 같이 연결되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그 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과 기업 혁신이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만큼 중국 4차 산업혁명과 변화에 주목하고 투자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