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월 박스권 등락 전망…경제외적 요인 변동성 유발”-한양

  • 등록 2017-08-29 오전 8:32:32

    수정 2017-08-29 오전 8:32:32

자료=한양증권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다음달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이는 수출 등 펀더멘탈보다는 경제 외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9월 코스피는 안도와 경계 사이에서 뚜렷한 방향성 형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며 등락 밴드는 2290포인트에서 2450포인트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및 국내 수출 등 펀더멘탈은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반면, 경제 외적인 요인들은 변동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예컨대 트럼프 불확실성과 북한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기 어려워 보이고 출구전략과 연계된 선진국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투자방향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수보다 종목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추세전환에 대한 고민은 시기상조”라며 “그러나 2분기 실적시즌이 일단락되면서 주요국 경제지표 및 이벤트, 미국증시 등락 등의 시장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내외적으로 상충되는 여러 변수들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당분간 지수보다는 종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고 3분기 실적 모멘텀 보유와 고배당 종목 위주로 접근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회복세를 지속함에 따라 3분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 김 연구원은 “8월 국내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한 251억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세가 유력한 상황”이라며 “8월 수출이 7월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하계휴가라는 계절성을 감안할 때 확대해석은 불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수출은 주춤해졌지만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이 고른 경기 회복을 보임에 따라 당분간 10%대 중반 수출 증가율 기대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변화 타진여부는 9월 말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8월 들어 코스피는 조정 양상은 8개월 연속 상승으로 높아진 차익실현 욕구와 대북 리스크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며 “향후 외국인의 스탠스는 국내 기업실적과 원달러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을 텐데, 9월 중순까지는 주요 이벤트에 대한 관망심리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의 변화를 타진할 수 있는 시점은 9월 말 또는 10월 초 즈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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