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철수한 국내 카메라·프린터시장.. 일본 브랜드만 있네

소니·캐논·니콘 3인방, 국내 카메라시장 신제품 경쟁
일본브랜드, 가정용부터 기업용까지 프린터시장 공략
  • 등록 2016-12-22 오전 8:19:04

    수정 2016-12-22 오전 8:19:0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사업을 철수한 카메라와 프린터 시장의 공백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일본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카메라 시장은 소니, 캐논, 니콘이 대부분을 장악했고, 프린터 시장은 후지제록스, 엡손, 브라더, 리소 등 일본 브랜드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 늘리고 있다.

소니·캐논, 미러리스 카메라시장 장악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거울이 없는 ‘미러리스’ 카메라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3월 미러리스 카메라 ‘NX 500’을 끝으로 사실상 사업을 접고 모바일 중심으로 카메라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카메라시장은 소니, 캐논, 니콘 일본 브랜드 3인방이 신제품으로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니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A6500
소니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35mm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A7 시리즈로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기는 사진 애호가 및 중장년층을 공략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브랜드 ‘알파’를 지난 2006년 출시한 후 2010년부터 6년 연속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 1위를 달성했다”면서 “올해 10월 기준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연간 누적 점유율 56%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캐논 EOS M5
캐논코리아는 고성능 하이엔드 미러리스인 ‘EOS M5’ 신제품으로 엔트리급에 이어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캐논코리아는 “2015년 출시한 EOS M3와 EOS M10을 필두로 한국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면서 “올해 6월 시장점유율 43.2%로 1위를 차지하고, 7월과 8월 EOS M10과 M3가 각각 한국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니콘이미징코리아의 보급형 DSLR 카메라 ‘D5600’ 스냅브리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와 무선으로 접속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고화질의 사진을 쉽게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SNS 채널에 업로드할 수 있다. 니콘코리아는 DSLR 카메라 D3400을 전국 유통망을 갖춘 하이마트 매장에서 단독 출시하고 할인 등 각종 이벤트에도 나서며 판매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니콘 D5600
카메라업계 관계자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규모는 2012년 20만대에서 지난해 29만대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삼성전자가 차지했던 시장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한 일본 카메라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삼성 프린팅사업 인수한 HP 맞서 일본브랜드 반격준비

삼성전자는 프린팅사업부를 휴렛팩커드(HP)에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프린터 사업에서 철수했다. 가정용부터 기업용 디지털복합기 등 프린터 시장에서 세계 1위인 HP는 삼성 프린팅사업부 인수로 국내시장 장악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브랜드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한국후지제록스는 1974년 일본 후지제록스㈜와 한국 동화산업㈜의 합작기업인 코리아제록스㈜로 출범해 1998년 후지제록스가 100%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 1000여명의 직원들이 국내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기업의 문서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 및 아웃소싱 서비스는 물론 기업용 복합기 및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1996년 10월 글로벌 기업 세이코 엡손의 한국판매 법인으로 설립된 한국엡손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가정용 프린터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엡손은 정품 무한 잉크젯 시리즈를 앞세워 문서 출력량이 많아 프린터 유지 비용에 부담을 느끼던 많은 가정이나 소호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엡손의 ‘정품 무한 잉크젯’ 프린터와 복합기는 2010년 10월 전세계 약 150개국에 출시해 누적 판매대수가 1500만대를 돌파한 대표 제품이다.

과거 재봉틀로 유명했던 브라더그룹의 한국법인인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는 2009년 10월 설립돼 국내에서 레이저 프린터, 복합기, 팩스 등의 판매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 기업고객을 겨냥한 렌탈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브라더코리아는 최근 프린터, 스캐너, 팩스, 복사, 기능을 갖춰 중소기업 및 소호에 적합한 잉크젯 복합기를 출시했다. 정품 무한리필 탱크를 탑재해 카트리지 형태의 전용 잉크 대신 프린트에 장착한 잉크 탱크에 각 색상의 잉크만 보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2001년 설립된 리소코리아는 문서 출력량이 많은 사무실 및 관공서를 겨냥한 비즈니스 프린터 제품인 컴컬러 FW시리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대리점, 신규 딜러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 성공사례 등 실효성 있는 영업전략을 소개하는 행사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211만대 수준으로 삼성전자와 신도리코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HP가 당분간 삼성의 프린터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본 브랜드들과 향후 마케팅 경쟁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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