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현재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2위는
한국전력(015760)이다. 하지만 시가총액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 안정적인 2위라고 볼 수는 없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시가총액 2위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과거 경험상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기업은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줬기 때문이다. 향후 2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네이버(035420)와
아모레퍼시픽(090430)을 꼽았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시가총액 2위 자리는 부동의 1위(
삼성전자(005930))와는 달리 시기에 따라 변화해왔다”며 “2000년 이후 2위 자리를 최소 3년 이상 유지한 기업을 살펴보면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현대차(005380) 등”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한국전력이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 향후 2위가 될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2위 자리에 있었던 SK텔레콤과 포스코, 현대차는 2위를 차지했던 초기에 3위와 큰 격차를 벌리면서 4~5년간 2위를 유지했다. 2위의 조건으로는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여기에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시가총액 상위 15위 내 기업 중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금융을 제외한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액 추이와 201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밸류에이션을 비교해볼 때 과거 2위 기업들과 유사한 펀더멘털 개선을 보이는 기업은 네이버와 아모레퍼시픽”이라며 “물론 고퍼(PER)주인 점이 과거 2위 기업과는 다른 부분이지만 두 기업 모두 과거 자신의 PER 추이와 비교해보면 평균 대비 많이 낮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가총액 10위인 포스코와 15위인 LG화학은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상태지만 전방산업 수요부진으로 매출액 개선이 부진하고 ROE도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업황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큰 폭의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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