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 영향력 약화…턴어라운드 내수주 ‘주목’

유통·의류업체 중 구조조정·체질개선 단행 업체에 관심
  • 등록 2016-10-13 오전 8:45:01

    수정 2016-10-13 오전 8:45:01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10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22원 상승했다. 9월 저점 대비로는 30원 넘게 오른 수치다. 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선데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올라오고 12월 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달러 강세가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주식시장에 미칠 악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턴어라운드를 시도 중인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달러 강세의 시장 영향력이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다”며 “최근 위안화와 원화가 약세로 가는데도 국제유가가 50달러를 회복한 것이나 브라질 헤알이 지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등은 달러 강세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11일과 12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8800억원 상당을 매도했는데 이 중 삼성전자(005930)가 7600억원을 차지했고 여타 시총 상위 대형주들은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그렇다면 생각보다 펀더멘털은 양호하고 원화도 큰 폭의 약세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내년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그런 관점에서 박 연구원은 내수주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소비경기가 얼추 바닥을 친 것으로 보여 오랜만에 순수 내수 업종을 투자 관점으로 볼 때가 됐다”며 “통상 시장에서는 남성복 매출이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지난 5월부터 남성복 매출이 미미하나 플러스 증가율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내수 침체의 구조적 요인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지만 불황에 대비해 체질개선에 나서고 신규 투자를 감행하는 업체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롯데쇼핑(023530)을 꼽았다. 그는 “검찰조사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예단할 수 없지만 분명한건 지난 3년간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중국 등 해외사업을 적극 구조조정하기 시작했고 중국 백화점은 기존점 매출이 10% 전후 증가세를 보일 정도로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의류업체 중에서는 신세계(004170)인터내셔널을 주목했다. 그는 “올해 미뤄왔던 구조조정을 단행, 경쟁력이 상실된 몇 개 브랜드 철수를 결정했다”며 “이들에게서 나온 영업적자가 150억원 이상이었기 때문에 철수완료시 손익개선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개점한 하남 스타필드와 내년에 개점 예정인 고양 스타필드에 보유 브랜드들이 출점 효과를 누릴 경우 매출 개선세도 뚜렷해질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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