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선호도에 따른 주가차별화…“연기금이 살 종목 사라”

  • 등록 2016-08-26 오전 8:44:12

    수정 2016-08-26 오전 8:44:1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기금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6월 중순 이후 연기금이 매수한 종목의 주가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매매패턴에 따라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연기금 매매패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기금이 추가로 매수할 만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지난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산 주체는 연기금(삼성전자 자사주매입 제외)”이라며 “연기금은 6월 중순 이후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의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는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지만 삼성전자 수급과 관련해 주목할 주체는 연기금”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678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결국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던 데에는 외국인 매수보다는 자사주 매입 영향이 컸던 것. 삼성전자는 작년 11월부터 자사주 매입을 진행, 현재까지 7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주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880억원 순매수해 자사주 매입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고 분석했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6월13일까지 삼성전자를 9300억원 순매도했지만 이후 3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6월30일 이후 코스피 전체에 대해서는 5400억원 순매도였지만 삼성전자는 1400억원 순매수하면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높아지는 실적 기대감과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대해 벤치마크지수 복제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영향 등으로 매매패턴이 바뀌었다는 게 조 연구원의 판단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중순경 자산운용사들에 유형별로 순수주식형, 장기투자형, 대형주형은 벤치마크지수의 50% 이상, 사회책임투자와 가치주형은 60%이상, 중소형주는 20% 이상을 복제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이드라인이 내년부터 적용됨에 따라 연말까지 벤치마크지수 복제율을 맞추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벤치마크지수 복제율이 높아지면 벤치마크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연기금 매매패턴 변화에 따라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조 연구원은 “대형주 내에서도 종목별로 연기금의 매매 변화에 따라 주가 성과가 차별화되고 있는 만큼 연기금의 매매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연초이후 6월 중순까지 연기금이 매도하다 6월 중순 이후 매수세로 전환된 기업 중 6월 중순 이후 연기금 매수규모가 6월 중순 이전 매도 규모대비 작아서 향후 추가 매수 가능성이 남아 있는 기업이 유리해 보인다는 것. 그는 해당 종목으로 LG이노텍(011070) LG화학(051910) CJ제일제당(097950) 미래에셋대우(006800) KCC(002380) NH투자증권(005940) 삼성SDI(006400) 기업은행(024110)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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