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女, 대낮에 부산서 실종 4일째.. 남친 "겁이 난다" 호소

  • 등록 2015-10-15 오전 8:56:06

    수정 2015-10-15 오전 8:56:0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대낮에 부산 번화가의 한 음식점에서 전화를 받으러 나간 10대 여성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2일 박모(21·여)씨는 동생(19)이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박씨의 동생은 11일 오후 2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1번가의 한 식당에서 친구 2명과 식사를 하다가 전날 휴가를 마치고 군대에 복귀한 남자친구와 통화하러 식당을 나온 뒤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씨의 동생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휴대전화가 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 뒤 통화가 끊어졌다는 것이 박씨가 동생의 남자친구에게 확인한 마지막 모습이었다.

박씨는 3일째 동생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생의 사진과 실종 전단, 복장상태 등이 담긴 글과 사진을 올리며 “동생과 비슷한 사람을 보면 연락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박씨 동생의 남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곽모씨도 SNS로 통화했을 당시 상황을 전하며 “계속 안 좋은 생각부터 난다. 이러면 안되는 것도 알고 있는데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지인들한테 연락해서 연락왔냐는 그런 말 물어보기도 겁이 나기 시작한다”라고 심경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부산진경찰서는 현재 사라진 박씨의 동생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으며 범죄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11일 오후 1시 이후 서면1번가 주변에서 주차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있는 분은 실종팀(☎051-890-9700)으로 연락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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