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께 수원시에 사는 A(45) 씨는 아내가 5박6일 일정으로 친정에 가자 집안 대청소를 하기 위해 집에서 키우던 말티즈 2마리를 용인 기흥구에 사는 지인에게 맡겼다.
A씨 지인의 집 근처 비닐하우스 주변에 묶여있던 말티즈 2마리는 줄을 풀고 주변 도로를 돌아다녔고, 3일 오후 9시 50분께 이를 본 한 주민이 119에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강아지를 구조하려고 했지만 한 마리가 차도로 뛰어들었다가 차에 치였고, 다른 한 마리는 산으로 도망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대원들은 강아지가 몸이 뻣뻣해지고 숨을 쉬지 않자 죽었다고 판단해 포대에 강아지를 넣고 도로변 수풀에 묻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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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방대원들은 “목줄이 일부 남아 있었던 것을 보고 유기견이 아닌 애완견인 것 같아서 ‘잘 예우해주자’는 생각에 묻어줬다”고 해명했다.
또 이 사건을 뉴스로 접해 알고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보도된 줄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소방대원들이 강아지가 죽은 것으로 판단해 매장한 것은 동물학대에 대한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불입건하기로 했다.
현재 매장됐다가 구조된 강아지는 서울 모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인이 키우는 것을 포기해 동물단체를 통해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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