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부질환 건선, 중장년층 환자가 절반

여성보다 남성이 많아..꾸준한 치료가 중요
흡연·음주 줄이면 치료에 도움
  • 등록 2015-01-11 오후 2:17:59

    수정 2015-01-11 오후 2:17:59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완치가 어려운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 환자는 중장년층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건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15만5995명에서 2013년 16만3707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 늘었다. 연령별로는 30∼50대 중장년층이 2009년에는 전체 진료인원의 57.7%, 2013년에는 58.8%를 차지했다. 2013년 기준으로 남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57.7%(9만4478명)를 차지해 여성보다 1.3배 더 많았다.

월별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3월부터 5월 사이에 환자가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다 여름철에는 환자가 줄었다. 진료형태별로는 2013년 기준 전체 진료비의 51.8%를 외래진료비가 차지했고 약제비(47.4%), 입원 진료비(0.8%) 순으로 나타났다.

건선은 초기에 팔꿈치, 무릎 등 접히는 부위와 엉덩이 등에 홍반, 비늘 및 피부가 두꺼워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대칭으로 나타나고 경계가 분명하다. 환자의 50~70%에서는 가려움이 동반되고 30~50%에서는 손·발톱에서도 건선에 따른 변화 증상이 관찰된다.

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은 완치가 어렵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라며 “피부를 세게 문지르거나 긁어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흡연과 음주를 삼가는 것이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건선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건선의 유전적 원인을 가진 사람이 환경적 요인 등으로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피부 각질 형성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T세포의 활동에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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