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의 거대 IT공룡들이 국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과 킹 등 미국의 온라인 기업들의 부진은 관련 기업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덕분에 안 그래도 변동성이 큰 인터넷·게임주가 최근 요동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발 호재는 국내 인터넷·게임주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텐센트 등 주요 기업의 투자뿐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마저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는 모양새다.
CJ E&M(130960)은 게임사업부문 분리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로 27일 하락했던 주가가 28일에는 텐센트와 협력에 대한 기대감에 다시 반등했다. 이날 CJ E&M은 전일 대비 5.53% 상승한 4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이시티는 게임이 중국에서 흥행하리라는 기대감만으로 올 들어 최대 40%까지 오르기도 했다. 와이디온라인과 엠게임은 알리바바의 국내 게임사 인수 소식에 매물로 거론되며 주가를 올렸다. 엠게임은 주가가 4거래일 만에 38% 상승하기도 했다.
또한 액토즈소프트(052790) 등은 모바일게임의 중국 수출 소식에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주가 하락의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나타낸 바 있다. 글로벌 SNS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네이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분석이다.
게임 하나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호된 신고식도 국내 게임주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가 되고 있다. 킹은 기업공개 첫날 주가가 15% 하락했다. ‘캔디 크러시 사가’라는 게임 하나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국내 모바일게임업체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킹의 상장 첫날 성과와 밸류에이션이 국내 업체 주가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이 15배~20배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어 부담스럽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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