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株, '中이 올리고 美가 내리고'

텐센트, 알리바바 등 中 기업 투자 소식에 오르고
페이스북, 킹 등 美 주가 하락에 '휘청'
  • 등록 2014-03-30 오후 1:00:00

    수정 2014-03-30 오후 1: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국이 끌어올리면 미국이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국내 게임,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얘기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의 거대 IT공룡들이 국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과 킹 등 미국의 온라인 기업들의 부진은 관련 기업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덕분에 안 그래도 변동성이 큰 인터넷·게임주가 최근 요동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발 호재는 국내 인터넷·게임주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텐센트 등 주요 기업의 투자뿐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마저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는 모양새다.

CJ E&M(130960)은 게임사업부문 분리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로 27일 하락했던 주가가 28일에는 텐센트와 협력에 대한 기대감에 다시 반등했다. 이날 CJ E&M은 전일 대비 5.53% 상승한 4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이시티(067000)와이디온라인(052770) 엠게임(058630) 등도 중국과 연관된 호재로 올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조이시티는 게임이 중국에서 흥행하리라는 기대감만으로 올 들어 최대 40%까지 오르기도 했다. 와이디온라인과 엠게임은 알리바바의 국내 게임사 인수 소식에 매물로 거론되며 주가를 올렸다. 엠게임은 주가가 4거래일 만에 38% 상승하기도 했다.

또한 액토즈소프트(052790) 등은 모바일게임의 중국 수출 소식에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반면 미국발 악재는 국내 인터넷·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저평가됐다는 우려를 딛고 무섭게 반등했던 네이버(035420)마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주가 하락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이달 초 고점 대비 주가가 9.3% 하락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주가 하락의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나타낸 바 있다. 글로벌 SNS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네이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분석이다.

게임 하나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호된 신고식도 국내 게임주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가 되고 있다. 킹은 기업공개 첫날 주가가 15% 하락했다. ‘캔디 크러시 사가’라는 게임 하나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국내 모바일게임업체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킹의 상장 첫날 성과와 밸류에이션이 국내 업체 주가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이 15배~20배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어 부담스럽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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