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D-1' 삼성電, '역성장' 논란 누르고 반등할까

삼성電 10% 급락, 120만원대로 밀려..'성장 정체' 우려
"4Q 영업익 9조원 중후반이면 선방한 수준..실적 발표 이후 안정찾을 것"
  • 등록 2014-01-05 오후 8:15:28

    수정 2014-01-05 오후 8:15:2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역성장 우려에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시장의 우려를 누르고 전세를 역전시킬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지난해 12월24일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29만6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141만원대 였던 주가는 10% 가까이 밀리면서 4개월여만에 12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주가 급락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 때문이다. 일부에서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어닝 쇼크 수준까지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4분기 실적 부진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근본적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역성장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저점인 120만원대를 찍었던 지난해 7월에도 실적 악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0조164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시장의 우려를 누를수 있을지 주목하면서도,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업황부진으로 D램을 제외하고는 전 부문의 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환율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실적은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규모 일회성 요인이 포함돼 있음에도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투자가들이 올해 연간 실적의 ‘역성장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적 역성장의 우려가 가시기 전까지 당분간 밸류에이션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을 가늠할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며 “환율을 감안한다면 9조원대 중후반이면 선방한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업황부진으로 인한 이익 감소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4분기 실적이 8조원 중반대까지 떨어진다면 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락했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갤럭시 S5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3월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이미 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까지 하향한 것을 반영된 수준”이라며 “이번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실적발표 이후 이어질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실적 전망을 시장에 어떻게 전달하는지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발표 이후 1분기 실적에 대한 뷰(view)를 시장에 어떻게 전달하는지도 중요하다”며 “스마트폰의 물량 성장이나, ASP 하락과 비용통제 등을 방어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수 있을지 여부 등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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