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요구안은 뭘까..미래부 주파수안 수정요구

  • 등록 2013-07-09 오전 9:25:57

    수정 2013-07-09 오전 9:25:5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노동조합이 오늘 오후 3시 과천 정부청사 앞 운동장에서 ‘미래부 주파수 부당경매 철회촉구 결의대회’를 여는 가운데, 정부 관보에 LTE 주파수 경매안이 고시된 마당에 시위에 나서는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부 안이 재벌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3가지 요구안도 동시에 제시해 정부와 경쟁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정윤모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오늘 결의대회는 KT그룹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지을 절체절명의 싸움이자 우리의 고객인 국민을 재벌기업의 담합과 횡포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국민기업 노동조합의 책무”라고 규정 짓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미래부는 공정하고 정당한 경쟁규정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며 3가지 요구 안을 제시했다.

먼저 KT노조는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 최선의 안은 밴드플랜2에서만 3개 사업자가 자유롭게 경쟁하는 것(경매안 전부수정)이며 ▲차선 안은 첫 째 밴드플랜 1에서 한 번 올린 금액은 밴드플랜 2로 이동해 내려와도 자기가 올린 금액으로 낙찰 받아야 하며 ▲오름입찰 중에는 상승분의 평균값이 인정돼야 하고 ▲밀봉입찰 시 최고 입찰가에 상한 금액이 정해져야 한다는 요구안을 밝혔다.

경쟁사 관계자는 “경매안이 전부 수정되기 어렵다는 현실 속에서 KT노조가 경쟁 회사들의 경매 참여 행위마저 여론을 동원해 막으려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KT노조는 이날 5000여 명에 달하는 노조 간부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회사 측이 불참을 종용할 경우 노조원에게 노동인권 탄압이라고 맞서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KT노조는 결의대회 이후 내일(10일)부터 금요일(12일)까지는 여의도 등지에서 집회 및 1인 시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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