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연봉은 현대차, 임원연봉은 삼성이 1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현대차(005380)그룹 직원의 평균 연봉은 8401만원으로, 재계 1위를 차지했다. 증권사 등 금융권 연봉이 대기업 연봉보다 많았지만, 이번에 순위가 바뀐 것이다.

하지만 30대 재벌 그룹 3곳 중 1곳의 직원 평균 임금은 5000만원도 안 돼 빈익빈 부익부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그룹 직원의 연봉 수준은 최하위인 신세계그룹보다 2.4배나 많아 그룹별로 직원 연봉 격차가 심했다.

24일 재벌닷컴이 작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 소속 193개 상장사의 임, 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의 10개 상장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8401만원을 기록해 2위인 현대중공업(009540)그룹(3개사)의 직원 평균 연봉(7636만원)보다 무려 765만원이나 많았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은 7481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대림그룹(6869만원), 현대그룹(6319만원), 두산(000150)그룹(6291만원), 미래에셋그룹(6124만원)이 직원 평균 연봉 6000만원을 넘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5865만원), 한화(000880)그룹(5847만원), LG(003550)그룹(5832만원), 동양(001520)그룹(5772만원), 한진(002320)그룹(5738만원), OCI(010060)그룹(5737만원), 현대산업(012630)개발그룹(5636만원) 순으로 직원 연봉이 높았다.

신세계 등 유통 재벌은 평균임금 낮아

반면, 유통 재벌인 신세계(004170)그룹(3529만원), 롯데그룹(3716만원), 현대백화점그룹(3795만원)은 직원 평균 연봉이 4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해 30대 그룹 중 직원 연봉이 최하위권에 처졌다.

CJ(001040)그룹(4420만원), 효성(004800)그룹(482만원), 코오롱(002020)그룹(4607만원), 웅진그룹(425만원), 영풍그룹(426만원), 한진중공업(097230)그룹(4926만원) 등 5000만원 미만 그룹은 모두 9곳으로 조사됐다.

임원 연봉은 삼성그룹이 1위..21억4000만원

삼성그룹(17개 상장사) 등기임원(52명)의 평균 연봉이 21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그룹(평균 14억5000만원), 현대그룹(평균 13억8000만원), SK(003600)그룹(평균 11억90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웅진그룹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억9000만원에 그쳐 30대 그룹 중 가장 작았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005930) 등기임원의 연봉이 평균 109억원으로 1위였다. 최지성 부회장(현 미래전략실장), 이윤우 전 부회장(상임고문), 윤주화 사장 3명이 작년 연봉으로 평균 109억원씩 받았다.

삼성생명(032830)이 48억5000만원으로 2위였으며 SK이노베이션(096770)(46억5000만원), 삼성화재(000810)(39억5000만원), 삼성SDI(006400)(35억4000만원)가 각각 3~5위를 차지해 삼성그룹 계열사가 등기임원 연봉 상위권을 휩쓸었다.

주요 그룹 등기임원 및 직원 연봉 현황(출처: 재벌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