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르노-닛산그룹과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가 꼽히고 있다. 르노-닛산은 앞선 기술력과 시너지 등에서, 인도 마힌드라는 강력한 인수 의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인베스트 등 쌍용차 인수를 희망해 온 예비 입찰자 6곳 중 일부가 입찰마감일에 제안서를 내지 않기로 결정, 쌍용차 인수전은 결국 르노-닛산과 마힌드라의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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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마힌드라, 입찰제안서 제출 결정..강력한 인수의지
10일 코트라 뭄바이KBC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인도 마힌드라 그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개최해 쌍용차 입찰참가를 최종 승인했다.
쌍용차(003620) 인수전에 가장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곳은 마힌드라다. 마힌드라는 최근 최근 파완 고엔카 사장 등 2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실사단을 파견, 쌍용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마힌드라는 인도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분야에서 마켓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마힌드라 그룹은 인수 조건 막판 눈치전을 고려해 이와 관련 "사실 무근"이라며 "인수전에 더욱 임박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자동차 부품그룹인 루이아 그룹도 쌍용차 일찰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파완 쿠마 루이아 회장이 지난달 말 방한해 쌍용차 경영진과 직접 만나는 등 쌍용차에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루이아 그룹은 재무구조가 마힌드라에 비해 열세고, 자동차 주력 메이커가 아닌 자동차 부품 업체란 면에서 실질적인 쌍용차 인수에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르노-닛산, 얼마 써 낼까..관심 집중
마힌드라와 함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그리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르노-닛산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로 쌍용차 인수를 통한 공장 증설이 주된 목적으로 언급됐지만 이는 부산 공장 증설 등 다른 방법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르노-닛산이 인수가격으로 얼마를 제시하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구속력 있는 최종 입찰서 마감이 끝나면 쌍용차의 인수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아 검토한 후 법원의 승인을 거쳐 빠르면 오는 12일~13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후보가 이행보증금을 납부하면 이달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이후 본 계약 협상을 마치면 최종 계약 체결은 오는 10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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