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무위험차익 얻는 방법은

전환사채 차익거래 전략 개인도 활용 가능해
  • 등록 2008-09-24 오전 9:47:40

    수정 2008-09-25 오전 9:42:30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공매도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지적되면서 헤지펀드(Hedge fund)의 전략중의 하나인 무위험 차익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발생한 유진투자증권11 전환사채(CB) 사례를 통해 일반투자자들이 어렵게 여기는 헤지펀드의 가장 기본적 개념인 상대가치전략을 통한 무위험 차익을 얻는 방법을 소개했다.

최근 가격 급등락이 나타난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유진투자증권 11CB`을 지난 2월18일 발행했다. 이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은 1304원이다.

지난 23일 현재 유진투자증권의 시장가격은 1515원이다. 이날 오후 2시50분 이후 `유진투자증권11 CB` 전환사채의 장내 거래금액은 1만725~1만999원선에서 형성돼 있다.

전환가격이 1304원이므로 1.0725과 1.0999를 곱할 경우 실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격을 산출해 낼 수 있으며, 그 가격은 1399원과 1434원이다. 현재 시장가격대비 각각 116원, 81원 가량 저평가돼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저평가돼 있는 전환사채를 매수 하고 동시에 고평가돼 있는 주식을 매도 한다면 아무런 위험없이 연 6~8%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환사채 차익거래를 위해선 대주를 해야 하는데 개인투자자의 경우 현재 손쉬운 방법으로 대주를 할 수 있는 곳은 한국증권금융 정도이다.

한국증권금융의 경우 현재 13개 증권사 창구를 통해 개인투자자가 신용거래 계좌를 개설 후 이용 가능하고, 대주수수료는 없다. 단, 위탁증거금에 따라 매각대금을 포함 170~200%이상 납부해야 한다. 대주기간은 증권회사별로 30일 또는 60일 이내에 운용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원할 경우 증권회사별로 대주기간은 달리 운영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고객과 고객간의 대차거래를 통해 주식을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연 6~8% 정도의 수익이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전략은 엄연히 무위험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라며 "대주를 수수료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비용으로 책정되는 것도 주식매도에 따르는 거래 수수료 정도"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주의할 점은 `유진투자증권 11CB`의 경우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신청을 한 후 실제주식은 신청한 주 다음주 목요일 입고되므로 그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환사채 차익거래 전략(Convertible Bond Arbitrage)은 누구나 시장의 접근방법으로서 선택할 수 있고, 수행할 수 있다"며 "실제 차익거래 기회는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있지만 외국의 사례에서 보면, 전환사채 차익거래 전략은 채권 발행자의 신용위험과 내재변동성, 주식 움직임에 대한 전환사채 가격의 민감도까지 고려하여 수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차거래와 대주거래의 차이점
대차거래와 대주거래는 상당히 비슷하다. 차이점은 빌릴 수 있는 경로와 규모가 다를 뿐이다. 보통 대주거래는 한국증권금융, 증권예탁결제원 등을 통해 개인에게 소규모로 빌려준다. 설령 개인이 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위험분산을 위해서 허용하지는 않는다. 대차거래는 보통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으며 기본이 3개월 혹은 6개월 단위이다. 또한 필요에 따라 연장도 가능하다. 대차거래는 주식 매매를 하는 증권사에서 기관, 최대주주, 외국인 등을 통해 주관되어진다. (즉 증권사가 위 투자자들에게 필요만큼 구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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