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LG텔레콤, 실적 좋지만 "왠지 불안해"

절제된 마케팅비용으로 이통사중 유일한 실적호전
중장기적 환경은 불리..결합서비스 경쟁력 취약
  • 등록 2008-07-30 오전 9:35:41

    수정 2008-07-30 오전 9:35:41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LG텔레콤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SK텔레콤과 KTF가 대규모 마케팅비용으로 악화된 실적을 냈지만, 출혈마케팅을 자제했던 LG텔레콤은 실적개선을 이어갔다.

시장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좋다. 최남곤 동양종근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졌다"며 "하반기에는 마진 개선과 점유율 상승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대증권의 경우 LG텔레콤(03264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낸 데다 시장안정화로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 3사 중에서 LG텔레콤만이 유일하게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이 양호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시장 환경이 과연 LG텔레콤에 유리한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좀 갈린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이 절제되고 효과적으로 마케팅비용을 지출하고 있지만 LG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은 여전히 '보유'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으로 이동통신시장이 점점 더 W-CDMA(HSDPA) 사업자가 유리한 환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결합서비스 등에서 LG텔레콤의 경쟁력이 선발사업자를 앞설 수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시훈 애널리스트 역시 "단기적으로 주가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지만, 결합서비스 확산 및 유·무선통합 등 통신시장 구조조정과 비대칭규제완화(상호접속료 재산정) 등 정책변화에 따른 리스크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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