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연비 좋은車 중요해질 것"

"유가 때문에 미국내 車수요 줄어"
김종은 부사장 "시장점유율 3% 달성 위해 노력할 것"
  • 등록 2008-04-03 오전 10:00:38

    수정 2008-04-03 오전 10:00:38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 "기름값이 많이 올라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많이 줄었다"면서 "연비가 좋은 차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자동차 딜러단 초청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자동차딜러단 초정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그는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현재로선 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현대차(005380) 미국판매법인(HMA)장인 김종은 부사장은 "앞으로 대리점과의 관계를 강화해 장기 신뢰를 구축,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시장의 전체 자동차판매대수는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도요타조차 사상 처음으로 10% 가량 하락세를 나타냈고 현대차와 폭스바겐 정도만이 판매가 늘어났을 뿐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달 발표된 미국 자동차 연간 수요에 대한 전망치는 1500만대로, 올들어 매달 20만~30만대씩 수치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김 부사장은 올해 미국시장 점유율 3% 달성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작년 시장점유율은 2.9%로 마감했는데 지난달에도 실적이 좋아서 3.2%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3%의 시장점유율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현지판매 가격과 관련해선, "미국 딜러와 본사간 견해 차이가 있긴하지만 다음주에 열릴 회의에서 잘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미국을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고 봐야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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