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주도의 감전으로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들은 지난달 26~30일까지 현지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등 지방 제조 허브에서 전력 소모가 큰 부문의 생산량 감축 및 생산 중단이 10월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다는 분석이다.
IT 생산 차질은 D램 주문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주 D램 현물가격은 제품별로 0.7~1.6% 하락해 최근 3주간 평균에 비해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다. DXI 지수도 3주째 이어가던 상승세를 마감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비트 출하 자체가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결국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 PCB, 섀시 등의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PC 생산 차질이 D램 오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저전력이 확보가 안 된 상황에서의 에너지 전환이라는 무리한 목표와 주변국을 힘으로 굴복시키겠다는 중국의 외교 정책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전세계 제조업 공급망은 또 다시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며 “현재 중국 석탄 수입의 4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도 홍수 문제 등으로 증산이 여의치 않고 인도마저 석탄 재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석탄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테크 섹터 내에서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이 연구원은 “지난 4일 미국 테크 주식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는데 다만 밸류에이션이 낮고 그 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인텔,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의 주가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며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방어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