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호, CCTV 지우고 "고장났다" 허위진술… 그냥 돌아간 경찰

  • 등록 2019-08-22 오전 8:35:47

    수정 2019-08-22 오전 8:35:4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강 시신 훼손 사건 피의자 장대호가 범행 당일 모텔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시신을 통해 피해자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범행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 구로동 모텔을 찾았다.

경찰은 모텔에 있던 장대호에게 CCTV 영상을 요구했으나, 확인한 CCTV에는 범행 당일 영상은 녹화돼 있지 않았다. 이에 장대호는 “장비가 고장났다”며 허위진술하고 모텔 사장 연락처를 달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찰이 손님 투숙 날짜 등이 적힌 장부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장대호는 “숙박 장부는 금고에 보관한다”며 다시 허위 진술을 했다.

경찰은 결국 25분 만에 정보 수집에 실패한 채 모텔을 나갔고, 7시간 뒤 다시 장대호를 찾았을 때는 장대호가 사라진 뒤였다. 장대호는 이튿날 새벽 자수했다.

지난 8일 피해자를 살해한 장대호는 14일 이전 CCTV 영상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범행 확인을 위해 삭제된 10일 분량 CCTV 영상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의 이같은 부실한 대응은 장대호가 자수한 당시에도 노출된 바 있다. 최초 서울경찰청 민원실 자수 당시 장대호가 범행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자수 의사만을 전하자, 직원이 진의를 의심해 그대로 돌려 보낸 것이다. 해당 직원은 징계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30대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체포 후 장대호는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것”이라며 범행에 반성하지 않는 등 확신범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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