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표창원 사퇴' 피켓팅에 "박 대통령부터 사퇴하세요"

  • 등록 2017-02-02 오전 8:01:11

    수정 2017-02-02 오전 8:01:11

이재정 의원, “박근혜나 사퇴하라고 하세요”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피켓팅에 “박근혜나 사퇴하라고 하세요”라는 말로 응수했다.

지난 1일 새누리당 의원 60여명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표창원 사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여성인격 살인 표창원은 즉각 사퇴하라”, “표창원 영입 책임자 문재인은 사과해라”, “추미애 심상정 대표 즉각 입장 표명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이에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던 이재정 의원이 “박근혜나 사퇴하라고 하세요”라고 외치자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같은 글을 올리며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오늘 본회의장 입구에 늘어선 새누리당 의원들. 표창원 의원 관련한 논쟁이나 입장은 차치하고, 하늘 아래 고개 들기 부끄러워야 마땅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시국에 한 맘으로 보인 결기가 너무 어이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 없어 ‘일단 박근혜 대통령부터 사퇴하시지요’라고 한 마디 던졌다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고성, 올 한해 먹을 욕, 한꺼번에 다 먹었다“고 전했다.

한편 표창원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개적인 성적 모욕과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가족에 대한 성 공격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는 내 업이라 생각하고 인내하고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정도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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