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20일 새누리당에서 공천배제 후 탈당한 진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진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 서울 용산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후 제18대 총선과 제19대 총선까지 연달아 3선에 성공한 중진 의원이다.
1950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진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그는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와 변호사활동을 하다가 1997년 당시 이회장 한나라당 대선후보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의 고교, 대학, 법조 후배이기도 하다.
2004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재임 시절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캠프가 꾸려졌을 때는 ‘현역의원이 경선 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다’면서 간적접으로 지원을 했다가 경선 패배 후 친박계 인사들과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에는 이한구 당시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돼 박근혜 전 대표의 당의 총선공약을 이행하는데 앞장섰고, 친박에 복귀한 인사로 평가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이후 진 의원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고, 2013년에는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결국 기초연금 공약이 축소된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장관직을 사퇴했다.
여당 의원이 야당으로 당적을 옮긴 경우는 1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6대 국회 당시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 의원 일부가 자유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겼었다. 앞서 조경태 의원은 13년만에 야당에서 여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진 의원은 이날 더민주로 입당하자마자 서울 용산구에 전략공천됐다.
|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3선의 진영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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